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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정보

안경테만 변경 후 어지러움, 안경쓰고 작아보여요. 이유

by OpticalPrism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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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테를 바꿨더니 어지러워지는 이유. 

 

왜그럴까요 

 

지식인에 보니 이런 질문이 있더군요. 

조금 깍아야 된다해서 그러라 했는데,, 너무 어지럽다고.. 

작게 보인다고.. 

원래 그러냐고... 

너무 어지럽다고.. 

짜증까지.. ㅠㅠ 

 

그렇습니다. 보통 오차가 어느정도 발생할것으로 예상하면 진행하지 않는게 좋은데요. 

 

흠 생각보다 큰 오차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안경원측에 잘못이 있는것 같습니다. 

 

소비자로서는 이게 쓰지 못할정도로 까지 어지러움이 발생할것으로 예상하긴 어려울테니 말이죠. 

 

이런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초점간의 거리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부러진 안경에서 빼내어진 안경렌즈를 새로운 안경에 가공하는 과정에서 코쪽에 여유분이 커팅되게 되면 자연히 눈의 초점이 위치하게 되는 광학중심점 사이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기존 64mm에서 61mm정도로 양쪽모두 1.5mm씩 잘려나갈경우 최종 3mm정도 줄어들게 되겠죠?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할수 있는 경우입니다. 

 

만약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살짝 커팅가능한 정도로 거의 비슷한 안경테를 잘 고른다면 다행입니다. 

그럴경우는 코쪽은 웬만해서는 건드리지 말고 귀쪽등을 중점적으로 커팅해서 가공하면 거의 오차가 발생하지 않으니까요. 

 

어쨋든 이렇게 오차가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어지러운건 아닙니다. 

 

바로 가장중요한 고객의 도수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듯 눈사이 거리에 차이가 생기면 프리즘이란게 발생하게 됩니다. 

프리즘이 발생하면 눈은 강제적으로 프리즘의 정각방향, 그러니까 뾰족한 방향으로 향하도록 힘을 받게 되는데요. 

 

근시렌즈의 경우 렌즈를 깍아서 눈사이 간격이 작아지게 되면 Base Out 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게 되면 눈은 안으로 모으게 되죠. 

 

그나마 다행인건 B.O 방향의 프리즘은 허용오차가 큰 방향이긴 해서 어느정도 오차는 발생해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1프리즘을 넘어가지 않는게 좋습니다. 

 

도수가 높을수록 조금만 차이가 생겨도 금새 1프리즘 가까운 오차가 발생하게 되죠. 고도수인 -8.00 디옵터인경우 2미리정도만 오차가 발생해도 총 1.6프리즘이 발생해서 거리감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왜 작게 보이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안경의 초점이 작게 만들어져 결국 Base Out 의 영향을 받게 되면 시선의 이동은 그림과 같아집니다. 기존 안경과는 다르게 눈이 안으로 모이도록 강제됩니다. 

빛이 눈에 그대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좀더 안쪽에서 휘어져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그부분을 보지 않으면 휴대폰이 2개로 보일테니 어쩔수 없습니다. 1개로 보기 위해서는 눈을 더 안으로 모으게 됩니다. 

 

이때 눈을 더 안으로 모이면 우리의 감각기관은 그 시선과 일치한 위치에 휴대폰이 있구나~! 하고 인식하겠죠. 그동안의 외안근의 기억이 이정도 눈이 안쪽으로 움직였을때 이정도 위치에 있었을테니까요. 그 감각을 우리 뇌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 가까이 있는 사물은 우리 망막에 굉장히 크게 보일텐데요. 

여기서 부터는 조금 어려울수 있으나 우리의 뇌는 감각적으로 망막에 투영하는 사물의 크기를 정비례해서 인식하지 않습니다. 

시각적으로 가까워질수록 망막에는 굉장히 크게 상이 맺히겠지만, 실제 그 사물의 크기를 어느정도 일정하게 보정합니다. 

 

가까워지면서 망막에 상이 급격히 커지더라도 뇌는 점점 더 작게보이게 보정하며, 

멀리질수록 급격히 상이 작아지더라도, 되는 점점더 크게 느껴지도록 보정합니다. 

이를 SILO효과, Small In, Large Out 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의 뇌는 가까워질수록 실제 망막에 크기보다 작게 보정하고 멀어질수록 크게 보정합니다. 

 

근데 프리즘효과가 발생한 안경을 착용하면 망막에 맺히는 상의 크기는 그대로 동일한데 위치는 앞에 있다고 느끼게 되겠죠? 

외안근의 작용으로 좀더 가까이 있구나 하고 판단이 끝나면, 뇌에서 작게 보정작용이 작동하고 우리는 기존에 보던 스마트폰이 더 작게 보이는것입니다. 늘 같은 거리에서 보고 있는데도 불구 하고 말이죠. 

 

조금 어려울수 있는데.. 최대한 쉽게 설명드렸습니다 

 

아무튼 이런 현상으로 인해 질문자분은 도수의 변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물이 작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어지러울까요. 

 

이미 정답은 나와있습니다. 

 

외안근이 확인하는 거리감각과 다른 신체기관에서 인식하는 거리감각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서서 발을 보면 늘 보던 발의 크기가 있겠죠 기억하던 발의 크기보다 더 작게 느껴지니 마치 멀리있는건가 싶으면서도 반대로 외안근은 가까이 있다고 신호를 하며 떠올라보이니 뇌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럽습니다. 

 

늘 같은 자세로 타이핑을 하던 키보드가 작게 보이고 거리감각에 혼란이 생깁니다. 하지만 팔의 자세에서 느끼는 거리는 기존과 동일하니 어지럽습니다. 

 

이런 거리감각의 재조정은 시간이 며칠정도 흘러야 맞춰집니다. 

안경을 처음 착용하면 바닥이 올라와 보이는것도 마찬가지 이구요. 

 

이런 감각기관에 대해 뇌가 적응하는데 과부하가 걸리면 뇌가 어지러워 못살겠어~ 하고 신호를 하는것이죠. 

 

질문자분의 증상을 보았을때는 엄청 작게 보인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아마 고도근시에 초점까지도 많은 차이가 나버린것 같습니다. 

 

이럴경우 해결방법은 2가지 정도가 있을것 같네요. 

 

안경사이 브릿지라는 부분의 길이가 긴 안경을 다시 찾아보는방법입니다. 

보통 16~18미리 정도의 브릿지 간격들을 가지고 있지만, 잘 찾아보면 안구가 작은 형태의 안경테중에서는 22~24미리까지 브릿지가 큰 안경이 제법 있습니다. 

이런테로 변경해서 초점을 잘 맞춰 다시 가공한다면 어지럽지 않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두번째로는 안경렌즈를 다시 새테에 맞게 가공하는 방법이죠. 

이는 안경이 불편해진다고 미리 말을 하지 않은 안경원측에서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겠으나, 서로 입장이 곤란한 상황이 되긴 합니다. 

만약 안경원측에서도 미리 말을 했는데 중간에서 소통이 잘 안된거라면 소비자도 어느정도 비용을 지불하던지 해서 절반정도가격으로 안경렌즈를 새로 하던가 하는 절충방안도 생각해볼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런 일이 발생하기전에 미리 예상하고 차단하는것이 안경사의 짬밥?! ㅋㅋ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직종들이 그렇죠. 


좀 본문과 벗어나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진정한 친절은 실력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친절하게 아 그러세요. 아 이러세요. 아 그렇군요 대답을 잘 들어주며 피팅을 계속 성의껏 하고, 시력검사도 불편하다고 하면 다시 또 열심히 해주는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근데 많은 말은 없지만, 경청은 하되, 불필요한 말은 생략하고 구지 고객이 말하지않아도 불편한 부분이 어디인지 예상해서, 피팅은 2-3번 조정에 고객이 바로 느낄만큼 편안하게 완료하고, 시력검사도 꼼꼼히 해서 불편으로 재방문하는 자체를 만들지 않는게 진정한 친절 아닌가 생각을 종종합니다. 

 

실력이 없다보니 친절이라도 하자, 물론 실력없이 친절하지도 않은 안경사보다는 좋습니다만 ㅋㅋ 그냥 친절한것 만으로 실력없는걸 포장하는건 한계가 있어보이더라구요. 

 

진짜 친절은 실력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예민한 고객은 금방 알아챕니다. 그러기 위해 어느 직종이든 꾸준히 노력하고 배우고자 하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이 이미지를 빠뜨렸군요.

다초점렌즈는 초점이 틀어지면 최악입니다.. 시야가 절반이상 날아가 버릴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웬만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초점은 테변경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는 경우라면 양안 합쳐 1mm이하로 차이가 날정도로 최대한 똑같이 가공이 가능할때만 진행하는게 필요합니다.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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