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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정보

난시 안경을 쓰면 기울어 보이는 이유

by OpticalPrism 202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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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교정 안경을 쓰고 땅이 기울어 보인다거나, 식탁이 기울어 보인다거나 하는 질문이 자주 있습니다. 

 

 

지식인 등에 보면 말이죠. 

 

 

보통 이런느낌을 어느정도는 최소화 하도록 안경원에서는 허용 가능한 정도로 장용검사를 하고 난시교정을 하는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그런현상을 없애버릴 수는 없습니다. 간혹 기울거나 어지러우면 검사가 잘못되거나, 그 자체로 비정상이 아닌지 의심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한번 알려드려 볼게요. 

 

 

 

일단 난시를 알려면 근시나 원시부터 비교를 해야합니다. 

 

자, 근시나 원시는 눈이 너무 멀리 위주로 보이거나, 가까이 위주로 보이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근시는 멀리보면 흐릿하고, 원시는 가까이보면 흐릿 까지는 아니지만, 눈의 조절력을 이용해야만 보이기 때문에 피곤합니다. 

 

 

하지만 근시든 원시든 교정을 하면 선명하게 보이지, 기울어 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현상은 거의 없습니다. 

거리감이 다소 달라지긴 하지만... 땅이 기울진 않죠. 

 

그렇다면 난시는 왜그럴까요. 

 

난시는 각막이 일정하지 않고 럭비공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난시를 가진 눈은 동그라미를 보아도 망막에는 럭비공 모양의 뒤집어진 형상이 결상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망막에 맺힌 이 왜곡된 이미지를 우리의 뇌도 타원으로 인식할까요? 아닙니다. 장시간 습득된 경험과 시각과 촉각, 그리고 반대쪽 눈과의 융합등을 통해서 실제 이것은 타원이 아니라 원형이라고 인식합니다. 

 

그러니까 포인트는 실제 망막에 길다란 타원이 결상되어야, 뇌에서 원이라고 인식되는것이죠. 

 

우리 눈은 보이는 사실 그대로 보는것이 아니라,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왜곡해서 보고 있거든요. 

 

 

그런에 이런 난시를 가진 눈에 난시를 교정하여 정상적인 원형의 상을 맺도록 하면 어떨까요? 

즉시 원으로 보일까요? 아닙니다. 그동안 학습된게 있는데 그럴리가요 ㅎㅎ 

오히려 반대로 늘어난 타원으로 느끼게 됩니다. 

당연하겠죠. 원래 옆으로 늘어난 타원을 원이라고 알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그라미가 나타나면 그건 원래 기존에는 위아래로 길다란 타원이었던거죠. 그러니 위아래로 길어보이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될까요? 이 또한 아닙니다. 

또 뇌는 학습하겠죠. 

아.... 이게 원인데 위아래로 긴 타원이 아니라... 이제 진짜 원인가보다... 그런건가??? 하며 시간이 지나면 점차 점차 보정기간을 거쳐 처음처럼 돌아옵니다

그래서 처음 적응하는 1주일 정도의 기간동안에만 왜곡이나 기울어짐이 느껴질 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집니다. 

 

그래서 안경원에서 이런 반응이 예상될 때는 좀더 사용해보면 점점 적응될거라고 말씀드릴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쓰고있으면 적응된다는 말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도 쓰다 보면 눈이 아프면 아픈대로 좀 피곤해도 나름 적응이 되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적응은 나쁜 적응인 반면, 난시교정에 대한 적응은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게 어쩔수 없는 부분인건 앞서 설명을 충분히 이해하셨다면 당연히 이해해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핵심포인트는.. 난시교정안경을 가끔 멀리볼 때, 필요할 때, 가끔 가끔씩만 써서는 적응이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콘택트렌즈 착용자인데요.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예를들어 -5.00D의 근시를 가지고 있고 -0.75D의 난시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이 근시인 이 고객은 근시교정만 되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여쭤보면 근시교정으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집에 돌아와 착용하게 되는 안경에 난시교정을 하는게 좋을까요? 하지 않는게 좋을까요? 

 

정답은??? 

 

 

앞선 설명에서 힌트를 얻으신 분이라면 바로 대답하실텐데요. 

 

바로 '하지 않는게 좋다' 입니다. 

 

 

왜 일까요??

 

바로 적응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적응을 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눈뜨고 저녁에 자기전까지 최소한 절반 이상은 난시교정안경을 쓰는 시간이 더 많아야 우리의 뇌는 조금씩이라도 적응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근시교정만 하다가 집에 와서 편히 쉬려는데 적응을 필요로 하는 난시교정된 안경을 쓰게되면 당연히 어지럽겠죠. 

 

이런경우 보통은 고도의 선명한 시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보통 혹시나 모를, PC작업이나 글씨는 많이 보게 되는지, 여부에 따라 난시를 흐림이 적은 정도로 최소한만 넣던지 아주 넣지 않던지 등을 판단합니다. 

 

보통 이렇게 집에서만 사용하는 안경을 저렴한 안경으로 맞추시게 되는데, 검사시에는 오히려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죠. 

 

초보 안경사와 경험있는 안경사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며, 그래서 시력검사에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력검사 그리고 안경사 업무의 영역은 향후 Ai 가 발전하더라도 세심한 문진과 고객의 예민함에 따른 최적의 처방 및 안경렌즈의 선택, 세부적인 양안시 이상 및 피로감 검사, 두상에 맞는 피팅까지 맞추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난시교정은 그래서 보통 한번에 적응한 도수에 한계가 있습니다. 

보통 무난하게 적응 가능한 변화폭은 2단계에서 3단계정도 까지입니다. 

 

예민하신 분의 경우 3단계 도수차이도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구요. 

 

4단계는 처음에 상당히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4단계의 도수차이를 한번에 무조건 처방하면 안되는것은 아닙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그리고 검사자의 판단에 따라 필요하다 생각된다면 처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시는 근시나 원시와 다르게 완전교정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근시나 원시는 적당히 저교정하는게 필요한 경우도 많으나, 난시는 부적응이 예상되지 않는 이상 교정을 약하게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상이 한쪽으로 더욱 번져 보이는데 이걸 구지 저교정한다고 하여 눈에 피로감이 적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난시교정 안경을 새로 맞추거나 도수를 더 높이게 되었는데, 만약 어지럽고 조금 기울어 보인다고 하더라도 글씨가 훨씬 선명히 보인다면 믿고 조금 적응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분명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는건 확실하니까요. 

 

꾸준히 1-2주 정도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선명하지 않거나, 여전히 기울어보이거나, 어지럽다면 그때는 다시한번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착용한지 며칠도 안되었는데 기울어 보이거나 어지럽다고 하여 포기해 버리면 선명히 보기위해 또 나중에 적응기간을 거쳐야만 합니다. 그러니 너무 어지러워 착용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면 조금씩 이라도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적응해보는것이 좋은 것이죠. 

 

 

그리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것은 난시의 방향의 변화 때문입니다. 

 

난시의 각도가 90도나 180도인경우는 사물의 폭이 넓거나 좁아 보이기만 할뿐 기울어 보이진 않지만, 난시의 방향이 30도 정도 틀어져 있다면? 교정시에 반대로 150도 정도 기울어 보이게 되겠죠. 이런 부분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보이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지금까지 난시교정시 왜 어지럽거나 휘어지거나, 기울어 보이게 되는지 당연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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