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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정보

안경처방전 PD와 OH, 더 중요한것은?

by OpticalPrism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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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중 이런 궁금증을 가진분을 봤습니다. 

 

 

안경사들이 PD(눈사이간격)는 그렇게 열심히 측정하면서 OH(눈높이)는 왜 대충대충 눈대중으로 만드냔 말이죠. 

 

안경사에게 물어보니 안경테 중간에서 임의로 3미리 올린다더라. 또는 눈 위치에서 2미리 내린다 등등.. 기준도 없다고 말이죠.

 

일단 PD는 Pupillary Distance 즉, 동공간 거리를 의미합니다. 

OH는 Optical  Height 그러니 광학중심점의 높이를 의미하구요. 

 

 

PD는 정확히 하기위해 노력하면서 OH 눈높이 측정은 대충하는 이유. 

 

바로 대충해도 별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ㅋ 

(그래도 간혹 문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마지막에 말씀드릴게요)

 

일단 PD와 OH는 언뜻 생각하기에 둘다 중요할것 같습니다. 

 

우선 PD는 동공사이 거리입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 거리는 지켜져야합니다. 

특히 코 중심에서 부터 오른쪽눈까지 거리, 그리고 왼쪽눈까지 거리는 각각 RPD, LPD를 구분짓기도 합니다. 

단안PD라고 하구요. 

그냥 PD라고 하면 양안PD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단초점렌즈라도 단안PD로 조제가공하는게 더 좋습니다. 

안경렌즈의 가장 선명한 영역인 초점영역이 좌우안 각각에 정확히 위치하는게 좋으니까요. 

 

그럼 PD는 문제되지만 OH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PD가 잘못될경우라면 보통 거리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경우를 의미할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생각해볼수 있지만 이런경우는 눈의 별다른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이유는 프리즘 영향때문인데요. 

 

안경렌즈는 그 자체로 프리즘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초점사이 거리가 달라지면 그 즉시 프리즘효과가 발생합니다. 

 

만약 PD가 64인 사람이 60으로 잘못 만들어진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정면으로 보면 되는 아무런 부담없는 눈이 마치 사위가 있는것 처럼 초점이 위치한 안쪽으로 눈을 모아야 합니다. 

단순히 정면으로 보면 빛이 휘어져 들어와 사물이 2개로 보일수 있기 때문인데요. 눈은 자동적으로 2개로 보지 않기 위해 안으로 시선을 재정렬해서 사물을 1개로 보기위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사물을 보기위해 눈을 모아야하고, 긴장을 풀면 다시 밖으로 돌아나가겠죠? 바로 외사위와 동일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멀쩡한 눈이 외사위가 되는것이죠. 

 

이때 안경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프리즘은 많이 발생할수 밖에 없겠죠?  

1.00D 도수의 경우 4미리가 줄어도 양안 합쳐 0.4프리즘밖에 발생하지 않지만, 

5.00D의 경우 같은 4미리라도 2프리즘이나 발생하게 됩니다. 허용오차를 훌쩍 벗어나게 되죠. 

그래서 안경가공시에 허용오차는 도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OH위치는 보통 어떨까요. 

눈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하지 않는다고 하여 좌우 높이가 서로 달라지진 않겠죠. 

일부러 좌우를 다르게 지정해서 만들지 않는 이상 좌우 높이는 정확히 일치하게 만들어집니다. (안경 가공기계에서 가공시에도 기본세팅은 좌우 동일합니다. 변경될일은 없죠)

oh

이런식으로 말이에요 높이가 22mm일수도 20mm 일수도.. 또는 좌우 OH가 24mm로 만들어지더라도.. 어쨋든 양안이 똑같이 만들어지면 눈에 발생하는 프리즘효과는 즉시 상쇄됩니다. 

 

오른쪽눈에도 4프리즘, 왼쪽눈에도 4프리즘이 같은 방향(Base Down)으로 발생하면 그 프리즘은 서로 상쇄되어 없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PD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프리즘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문제되는것입니다. 

 


그럼 OH를 어떤경우에 측정하고 조정해주어야 할까요. 

 

 

1. 누진다초점이나 실내용다초점, 기능성안경처럼 위아래로 도수가 변하는 안경렌즈

매우 당연하겠죠. 어떤 지점에서부터 컴퓨터 도수가 가입되고, 어느정도 시선이 내려올때 책보는 도수가 들어갈지 잘 설계해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평시, 정면을 보는 상태에서 눈의 위치를 파악하여 안경렌즈회사에서 가이드하는 피팅포인트에 정확히 일치시켜 가공해야만 합니다. 단안PD도 정확히 맞춰야 하구요. 

 

2. 단초점렌즈라도 피팅포인트가 제공되는 아토릭렌즈나 양면비구면렌즈등 

 

눈동자중심에서 부터 좌우 시선이동에 대한 수차제어라던지, 렌즈 중심에서 주변으로 도수가 달라지는 렌즈이기 때문에 눈높이는 어느정도 맞추어 가공하는것이 편안합니다. 하지만 이경우도 눈에 보이는 위치로 가공하는것 보다는 안경테의 경사각도에 0.5곱한 만큼 높이를 내려주는것이 필요한데요. 이는 렌즈면과 시선이 일치하는 범위를 최대한 넓게 해주는 보정값입니다. 

 

우리눈은 멀리만 보는게 아니라 가까이도 많이 보기 때문에 측정된 눈높이에서 대개 2~3미리 정도는 내려오게 됩니다. 

 

3. 스포츠 고글안경

 

스포츠 선글라스나 고글에 도수클립을 가공하거나 할경우, 특히 자전거 라이딩용 안경이나 사격, 그리고 당구장에서 사용하는 안경은 특정한 자세를 취하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고개를 숙이고 눈은 위로 치켜뜨는 자세가 좀 많은것이죠. 

또한 위 스포츠등은 아래를 볼일이 그다지 별로 없죠. 그런데 OH를 설계점대로 하거나 좀 낮추게 될경우 흐림현상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해당 안경 및 선글라스등을 만들때는 원방시우선설계를 바탕으로 OH를 보다 높여 설정하는것이 필요합니다. 

 

4. 부등시의 수직사위

 

만일 부등시가 있고 수직사위가 있다고 가정하면 OH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oh의 중심에서는 양쪽눈 모두 광학중심점을 통과하므로 프리즘의 발생이 없지만, 좌우 부등시라서 좌우 도수가 다른경우는 시선의 상하 이동에 따라 프리즘이 서로 다르게 발생하게 되죠. 

 

이렇게 도수가 높은쪽은 시선을 조금만 내려도 프리즘효과로 인해 도수가 낮은쪽과 같은 지점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렇게 부등시인경우는 좌우 시선이 중심에서 벗어나는 순간 지속적으로 눈에 피로를 유발하게 되므로 가급적 너무 크지 않은 안경테 및 눈에 가깝게 정간거리를 붙여서 피팅해드리는게 편안한데요. 

OH도 수직사위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프리즘처방후에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둘다 선명함이나 불편함이 느끼지지 않는 지점으로 잘 조절하여 OH를 설정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거리는 너무 편안하지만 근거리에서 사물이 2개로 보일정도로 불편함을 느낄수도 있고, 복시가 아니라도 도저히 집중하기 어려운 안정피로가 발생하는 것이죠. 

 

다초점렌즈 만큼이나 OH가 중요해지는 순간은 부등시가 있고, 또한 수직사위까지 있는 경우입니다. 

흔치 않을수도 있지만 종종 자주 겪기 때문에 이런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실 아직까지 부등시에 수직사위에서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사위방향에 맞춰 세심하게 조정해주는 안경사를 본적은 없었습니다. 

잘하는 안경사분들이 인터넷에는 많이 있는데... 주변에선 본적이 한번도 없는걸보면 아직.. 이런 부분까지 기본으로 기대하기엔 너무 깊이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도 되네요. 일단 수직사위처방부터가 모든안경사가 하는것도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언급해드린 외에는 사실 OH가 그리 대단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데이텀라인의 센터, 그러니까 안경테의 중앙에서 3미리정도 위정도로 임의 지정하거나 하여 만들어도 충분합니다. 물론 테 크기에 따라 비율은 조금 달라질수 있습니다. 

 

만일 임의 지정이 아니라 난 일반 단초점도 정확하게 나의 눈높이에 맞게 사용하고 싶다고 지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멀리는 너무 선명하고 잘보이더라도 근거리에서 필요이상의 눈의 피로를 유발할수 있습니다. 동향프리즘이긴 하지만 더 높아지는 색수차로 인한 선명도 저하가 올수 있으며, 또한 부등시까지는 아니라도 좌우 도수가 좀 있다면 분명 상하프리즘의 추가적인 발생으로 인한 안정피로도 더 많이 증가하게 되겠죠. 

 

대신, 만약 선글라스나 스포츠안경도 아닌 평범한 안경임에도 불구하고, 근거리는 전혀 거의 볼일이 없고 멀리만 볼 안경을 맞출 목적이라면 안경사가 예상하기 어려우므로 미리 귀뜸하는것도 좋을수 있습니다. 정말 근거리를 전혀 볼일이 없다면 원거리 중심으로 OH를 따로 측정해서 가공하시는게 더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괜히 원거리쪽에 치중하여 아래쪽이 너무 두꺼워져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수도 있으니까요. 

 

결론, PD측정은 꼼꼼하게, OH는 권장 OH로 가공하셔도 충분합니다. ^^ OH측정도 없이 대충만든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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